얼마 전 Quo Vadis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됐다.
(브랜드명 디게 심오하다)
특파원이 "한국에서 내년도 속지를 안 팔아!!"라길래 알아봐주다가 나도 반해버린 브랜드.
무엇보다 위클리가 시간대별로 계획 세우기 쉽게 나뉘어져있고, 한 눈에 한 주 분량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취재 일정 잡기에 딱 좋음ㅎㅎ)
그래도 살 마음까진 없었는데,
찾다보니 캐나다 공식사이트에서 "Turquoise"라는 색 발견!!
안 그래도 요새 터키색에 빠져서 목걸이 팔찌 다 터키석인데 터키색 다요리라니+_+_+_+
(터키색은 나으 탄생석이기도 함/ㅅ/)
이것이 바로 Turquoise색 다이어리.
정말이지 첫눈에 반했다ㅠㅠ
근데 국내 사이트 어딜 봐도 터쿼이즈 색은 없음.
찾다 찾다 한 수입업체한테 이 색 구해달라니까, 사실은 2011년도 다이어리 색이라며 작년 커버에 속지만 올해로 바꿔서 준단다. 나의 집념에 대한 보답이었달까. 아무튼 마냥 기뻤음.
근데 1주일 기다려 받아본 다이어리는..

>>이것! 다르잖아..!
기대가 컸던 만큼 상자를 열었을 때 실망감도 컸다.
이건 sky blue인가 그랬는데.
암튼 터쿼이즈가 아님;-;
다시 전화해서 위의 링크를 보여주며 터키색 달라고 졸랐더니
"터키색이 이 색인 줄 알았다"며 다시 재고를 알아봐주신단다.
이게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고,
토, 일 포장된 저 채로 내 책상 위, 방바닥, 거실, 식탁 등등에 저것을 놓고 다녔다.
근데 자꾸 보니까..
정이 들어버림(...)
뭔가 이 색 되게 이뻐보여.
터키색이 오히려 칙칙한 것 같기도 하고
내 터키석 다닥다닥 달린 팔찌랑 목걸이를 다이어리 위에 던져보니까
돌에 따라서 저 색깔도 분명히 있어.
그렇다면 터키색의 진정한 정의는!? (별의 별 짓과 생각을 다 해봄)
그리하여 쿼바디스 다이어리를 판매하는 온갖 나라 사이트를 이잡듯이 탐색하다가
나는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1. 터쿼이즈 색이란, 작년도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판매되었던 한정판 다이어리이다.
2. 영국에서는 무려 teal 이라는, 터쿼이즈와 비슷한 색이 판매되었고,
3. 국내에는 emerald green이라는 색이 들어왔었다.
4. 다만 아직 쿼바디스의 국내 지사는 없어 무난한 색상만 국내에 수입되며(블랙 블루 레드 브라운 핑크)
5. 공식 판매국의 경우 각국의 Edition이 있어서, 나라마다 판매되는 색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
6. 그래고 내가 받은 색은 알고보니 올해 Japanese Edition으로, 일본서 3880엔으로 판매되는 "blue aqua"
암튼
복잡하고 터키색은 구하기 힘들고(구하려는건 순전히 내 억지였음이 밝혀짐)
난 35000원 안 되게 샀는데 사실은 저건 일본 내수용이며 4만원대고(환률 고려시)
무엇보다 정이 들어버렸다.
그래서 3일만에 오늘 처음 비닐 포장지를 뜻어버림ㄷㄱㄷㄱ
아.. 역시 이쁜 것 같아.
크기는 여러 버젼이 있지만, 정사각형인 Executive가 쿼바디스의 대표 디자인이길래 이걸로/ㅅ/
첫 페이지. 커버의 단면이 마치 파도치는 것처럼 아름다움/ㅁ/
두 달치 일정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음ㅎㅎ
가장 맘에 들었던 위클리 파트..!
8시~22시까지 잘 보면 30분 단위로 나눠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1주일치 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오른쪽 넓은 공백에는 그 주의 취재내용을 맘껏 적을 수 있다>_<
좀 걸리는건 Japanese Edition이란 점?
워낙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판매국 버젼밖에 없어서 Korean Edition은 없지만
(가장 보편적인 크기인 Business에는 한국어 버젼 있음)
일본 에디션은 과연 일본다웠다.
천황탄생일이 있는가 하면
씨오브재팬ㄷㄷ
저걸 화이트로 지워?
랄까 늬들, 독도는 아예 표기를 안 했구나. 그냥 이걸로 공식입장 하지 그래?
그래도 그나마 일본버젼이라 덤으로 옆에 한국까지 나온 거겠지?..
그 외에도 컬러로 된 세계 각국 지도가 첨부되어있다.
내년에는 훌륭한 다이어리에 걸맞는 주인이 되어야지ㅋ